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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을 확대하려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PA)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입 없이 자동화 프로세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일련의 도구입니다(그림 1). 애초에 RPA는 인간을 모방한 소프트웨어 ‘봇(bot)’에게 단순 반복 작업을 맡김으로써 작업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작업의 효율과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RPA 컨셉트가 제조, 창고 보관 및 물류 운영에 협동 로봇(코봇, cobot)을 활용하는 데까지 확장되었습니다.


그림 1: RPA 소프트웨어 봇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출처: TarikVision/Shutterstock.com)

오늘날 RPA를 구현하는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취향'이 있습니다:

▶ 사무 프로세스 자동화용 소프트웨어 회사 고유의 RPA 도구 활용

▶ 운영자가 코봇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제공되는 코봇 제조사 고유의 RPA 도구 활용

▶ 사무 프로세스 자동화 및 코봇 프로그래밍을 위한 다양한 오픈소스 RPA 도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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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RPA 구현 방식들은 드래그 앤 드롭과 같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코드 없음' 또는 '로우 코드' 자동화를 개발합니다. 각 방식들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공통점은 표준화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RPA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RPA 표준 부족과 관련한 문제도 증가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RPA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와 RPA 진화의 다음 단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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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 표준화가 부족한 이유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은 프로세스 발견(process discovery) 과정 중 RPA 배포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RPA 배포에서 최고의 투자 수익(ROI)를 보장하려면 효율적이고 정확한 프로세스 발견이 필요합니다. 기존 프로세스 발견 도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세스 자동화를 지정하며, 때로는 RPA 플랫폼에서 사용하기 전에 결과를 재구성하기 위해 수동 개입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RPA 구현에 적합한 프로세스를 식별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증가하기도 합니다.

▶ 호환성 결여: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표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용어집 IEEE 610.12-1990의 정의에 따르면, 호환성이란 둘 이상의 시스템이나 부품이 동일한 환경을 공유하면서 특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일례로, 다양한 RPA 플랫폼 간에 호환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RPA 사용자가 서로 다른 벤더 플랫폼으로는 자동화 파일을 열거나 읽거나 작업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RPA 벤더들은 RPA 구현을 자세히 설명하는 저마다의 방법론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론은 벤더별 플랫폼에만 배타적으로 적용됩니다.

▶ 상호 운용성 결여: 역시 IEEE 610.12-1990 정의를 따르자면, 상호 운용성은 둘 이상의 시스템이 정보를 교환하고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상호 운용성은 서로 다른 RPA 벤더의 RPA 구현이 서로 공존하면서 통신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해줍니다. 상호 운용성이 표준화된다면 서로 다른 플랫폼에 대한 세부적인 구현을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호환성과 마찬가지로, RPA 벤더들 고유의 구현 방식은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상호 운용 가능성을 차단합니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을 확대하려면?

RPA 배포와 관련된 복잡성과 위험성

다양한 RPA 솔루션 간에 호환성과 상호 운용성이 결여되면 RPA 배포의 이식이나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RPA 사용자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식성이 중요하지만 확장성은 RPA 구현의 주요 이점 중 하나로 이야기됩니다. 확장성에 대한 명확한 경로가 없으면 RPA의 이점은 줄어듭니다.

-RPA는 기업의 다양한 부서에서 특정 전술적 이슈를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잠재적인 확장 가능성 이슈를 설명하려면 보다 전략적이고 중앙 집중화된 수준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기업은 확장성을 고려하여 장기적 사용 관점에서 적합한 기능을 갖춘 RPA 플랫폼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초기 RPA 채택자에게는 이것이 '최상의' 플랫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RPA의 이점을 극대화하려면, 기업이 RPA 프로그램을 구현하려는 전략적 이유가 특정 RPA 벤더의 전체 기능과 전반적으로 일치해야 합니다. 물론 기업의 비전과 다른 전략적 비전을 가진 RPA 벤더나, 또는 기업의 비전과 동떨어진 비전 모프(morph)를 가진 RPA 벤더에게 얽매일 위험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식성의 결여는 RPA와 관련한 심각한 위험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선택한 RPA 벤더가 더 이상 기업의 RPA 비전을 지원할 수 없는 경우, 그 결과는 끔찍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RPA 벤더의 솔루션에 내재된 호환성 및 상호 운용성이 결여될 경우, 기업은 기존 벤더에 종속될 수밖에 없거나, 또는 시간이나 비용이 얼마나 걸리든 전체 RPA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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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RPA 대신 IPA 표준화로

어쩌면 우리는 RPA 표준화의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들의 경로를 추적하고 표준화된 환경으로 돌아가기에는 각자의 다양한 제품 개발 로드맵이 너무 확고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프로세스 자동화(SPA)라고도 하는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IPA)의 등장은 표준 개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IPA는 인공 지능 및 관련 기술을 RPA에 적용한 것입니다(RPA 및 IPA에 대한 논의는 -"RPA 및 AI를 활용하여 민주적으로 자동화하기(Democratizing Automation with RPA and AI)” 관련 기사를 참고해 주십시오. IPA가 도입되면서 IEEE는 RPA를 건너뛰고 IPA 표준화로 넘어갔습니다.

-IPA 표준화를 위해, IEEE 표준 협회는 IEEE 2755.1-2019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 제품 특징 및 기능에 대한 분류법 가이드(Guide for Taxonomy for Intelligent Process Automation Product Features and Functionality)'를 발행했습니다. 이는 "로봇 및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 제품 및 기능의 평가, 검토, 비교, 선택”에 대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비록 완성된 표준은 아니지만, 이 '가이드'는 140개 이상의 IPA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공통 언어를 마련함과 동시에, 상대적 중요성을 식별하며, 각각의 평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IEEE 2755.1-2019는 이전 IEEE IPA 표준인 IEEE 2755-2017,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의 용어 및 개념에 대한 IEEE 가이드'의 확장판입니다.

현재 RPA 도구 및 구현은 표준화가 미흡하여 벤더 간에 호환 또는 상호 운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RPA와 관련된 복잡성과 위험을 높이고 RPA 배포에 대해 예상 가능한 ROI를 감소시킵니다. 향후 RPA 표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RPA 진화의 다음 단계인 IPA 기술에 대한 가이드, 그리고 미래의 표준을 개발하려는 IEEE의 노력을 통해 표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